화웨이(Huawei)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trifold) 스마트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애플(AAPL)과 삼성전자(SSNLF)와의 경쟁을 본격화했다.
화웨이는 '메이트 XT(Mate XT)'를 중국 출시 1년 만에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금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제품은 약 3,660달러(약 530만 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트리폴드 기술이 구현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미국의 제재로 인해 첨단 반도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공급이 차단되며 국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화웨이는, 중국 반도체 제조기업 SMIC와 협력해 자체 개발한 첨단 칩을 탑재하며 반격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4년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보(Vivo)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애플보다 높은 출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화웨이의 트리폴드 제품 출시가 시장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판매 성과를 주시하며 자체적인 트리폴드 스마트폰 개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향후 애플도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화웨이가 중국 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에는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메이트 XT'의 성과가 향후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