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 게임즈,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경제학자 영입… 'EVE 프런티어' 경제 개편 착수

| 정민석 기자

CCP 게임즈가 신작 'EVE 프런티어'의 경제 시스템 개편을 위해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출신 경제학자를 영입했다.

CCP 게임즈는 7일(현지시간) 스테판 토라린손을 'EVE 프런티어'의 경제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토라린손은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에서 경제학자로 활동했으며, 이번 합류를 통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개혁하고 디지털 화폐 체계를 연구할 예정이다.

그의 임명과 함께 CCP 게임즈는 'EVE 프런티어'의 경제 모델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통화 정책, 인플레이션 조정, 무역 동향 연구, 디지털 자산 통합 등이 포함된다. 특히, 플레이어들의 경제적 의사 결정과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보다 정교하고 현실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테스트는 ‘파운더 액세스’ 단계를 통해 진행되어 통제된 환경에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토라린손은 "가상 경제는 단순한 게임 시스템이 아니라 실제 금융 원리가 적용되는 진화하는 시장"이라며 "CCP 게임즈가 이러한 경제 시스템을 연구하고 정형화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경제 시뮬레이션을 넘어, 가상 경제가 대규모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고 이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EVE 프런티어'가 게임 속 경제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마 베이거르 페투르손 CCP 게임즈 CEO도 “EVE 온라인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게임 속 경제와 플레이어 주도의 시스템이 진화해왔다"면서 "'EVE 프런티어'에서는 보다 과감한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출신인 토라린손이 합류하면서 경제 설계에 대한 전문적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통화 통제를 제거하고 플레이어들이 자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가상 국가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P 게임즈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게임 경제를 넘어 실제 금융 및 디지털 자산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가상 경제와 현실 경제의 경계를 허무는 'EVE 프런티어'가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