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버스, 캔디 디지털 인수… MLB·DC IP로 'AI팬덤 플랫폼' 본격화

| 김민준 기자

웹3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 중인 퓨처버스(Futureverse)가 디지털 수집품 플랫폼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을 인수하며, 브랜드 기반 팬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번 인수는 메이저리그(MLB), 넷플릭스, DC 코믹스 등의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수집품 400만 개 이상과 150만 명 이상 사용자 계정을 보유한 캔디 디지털의 자산을 활용해 몰입형 팬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퓨처버스 CEO 애런 맥도날드는 “MLB와 DC 코믹스 같은 브랜드는 이미 디지털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팬덤의 경계에 서 있다”며, “캔디 디지털의 IP를 퓨처버스 기술 스택과 결합함으로써 팬 참여도를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캔디 디지털은 디지털 티켓부터 팬 기반 마켓플레이스, 온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커뮤니티 중심의 팬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들은 “퓨처버스와 힘을 합치는 것은 기술적 이정표를 뛰어넘어, 우리가 추구하던 팬 중심 설계 원칙을 한층 가속화할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M&A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 확장을 넘어, AI 중심의 창작 보호 체계와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캔디의 콘텐츠는 퓨처버스의 레이어1 블록체인인 루트 네트워크(The Root Network)에 통합되며, 이는 브랜드들이 창작권 보호를 기존 법제 대신 기술 내부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들은 자산 소유권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게 된다.

퓨처버스는 앞서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과 팀을 이뤄 메타버스 스튜디오 ‘레디버스’도 출범한 바 있으며, 이번 캔디 디지털 인수는 이 같은 전략적 확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디지털 자산 소유, 플랫폼 간 호환 게임 환경 등을 구현할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이용자층과 브랜드 간의 연결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한편 이번 인수로 캔디 디지털에 투자했던 갤럭시 디지털, 콘센시스 메쉬, 마이크로소프트(MSFT), 워너 브라더스 등 유수 투자사들도 퓨처버스 생태계에 편입됐다. 이를 통해 퓨처버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대규모 자본과 네트워크까지 확보하며 AI 기반 디지털 경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