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스타트업 '플레이스아웃', Web3 온체인 미니게임 SDK 출시…슈퍼앱 게임 시장 공략

| 김민준 기자

두바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플레이스아웃(PlaysOut)이 위챗의 미니게임 출판 프레임워크와 완전히 통합된 온체인 기반 미니게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식 출시하며 Web3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안드로이드 및 iOS 환경에서 슈퍼앱을 위한 게임 콘텐츠를 손쉽게 게시·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레이스아웃은 최근 KBW, OKX 벤처스, 케네틱 캐피털, 퍼시픽 센추리 그룹 등 유수 투자사들로부터 700만 달러(약 100억 8,000만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해 7,000만 달러(약 1,008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메시징앱, 전자지갑, 음식 배달, 차량 호출 서비스 등 *슈퍼앱* 전반에서 사용자 유지율과 수익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도구로 자사 플랫폼을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다.

플레이스아웃은 '마찰 없는 대규모 퍼블리싱'을 내세운다. 즉, 콘텐츠 제작자들이 글로벌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며 온체인 시대에 맞는 콘텐츠 배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니게임은 사람들이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 이를테면 위챗, 디스코드, 유튜브, 넷플릭스, 텔레그램 등에 직접 내장돼 작동한다. 플레이스아웃의 풀스택 SDK는 개발자들이 한 번만 구축하면 다양한 앱에 바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앱을 본격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러한 확장성 덕분에 게임 개발자와 지식재산권(IP) 보유자들은 콘텐츠를 재개발하지 않고도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 플레이스아웃의 기초 설계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또한, NFT 거래, 토큰 보상 등 온체인 요소도 손쉽게 활용 가능해 전통적인 Web2 콘텐츠를 Web3로 연결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플레이스아웃 공동창업자 자셈 오세이란(Jassem Osseiran)은 “우리는 개발자와 IP 보유자에게 세계 주요 슈퍼앱에 단 한 번의 통합만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며 “Web2의 규모와 Web3의 소유권을 동시에 실현하는 게 우리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의 콘텐츠 몰입과 결제 장벽 해소에 있어 블록체인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플레이스아웃은 STC Play, VIU 등 Web2 기업들과 OKX 월렛, 코인베이스 월렛, World App 등 Web3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 중이다. 또 도지코인(DOGE), 일드길드게임즈(YGG) 등 커뮤니티 중심의 블록체인 게임과도 결합하면서, 다운로드 1억 이상을 기록한 게임 스튜디오의 IP를 미니게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오세이란은 플레이스아웃의 전략을 "쇼피파이가 전자상거래를 평등화했듯, 우리는 미니게임 개발에서 동일한 목표를 추구한다"고 요약했다. 실제로 플레이스아웃의 SDK는 전통 화폐와 암호자산 모두를 지원하며, 게임 내 캐릭터, 아이템, 업그레이드 등을 블록체인상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자산은 단일 플랫폼 내로 제한되지 않고 전체 생태계를 넘나들 수 있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또 보상 구조에도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획득한 NFT는 실제 사용하거나 거래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이룬 성과는 블록체인상에서 고유 자산으로 전환되어 실질적인 가치로 이어진다. 퍼즐 게임에서 얻은 뱃지가 다른 게임에서 특전으로 작동하는 등, 게임 간 연결성을 강화한 것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오세이란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로 위챗과 틱톡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며 “느리고 단편화된 기존 결제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스아웃은 현재 기술 및 운영 전담 인력 18명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이미 수백만 유저에게 검증된 콘텐츠를 토대로 미니게임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