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구조 혁신 청사진 공개…단일 슬롯 파이널리티가 핵심

| 김민준 기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Ethereum)의 공동 창립자로서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그는 4월 30일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파캐스터(Farcaster)에 글을 올려, 올해 본인이 중점적으로 다룰 분야를 공개했다.

그가 제시한 우선 과제는 첫째,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편해 단일 슬롯 파이널리티(single-slot finality)를 구현하는 방안이다. 이는 트랜잭션 확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아울러 스마트컨트랙트 실행방식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와 사용자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암호 기술 적용 등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부테린은 이들 사안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의 구조적 진화를 모색 중이다.

해당 발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중요한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그로우더파이(GrowThePie)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 생태계와 상호작용한 고유 주소 수가 1,540만 개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 가운데 1,345만 개가 레이어2 프로토콜 기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은 그간 확장성 문제와 사용자 온보딩의 복잡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최근 레이어2 솔루션의 활성화와 사용자 증가세가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부테린의 이번 언급은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한층 더 기술적 진보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오는 몇 달 간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과 커뮤니티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