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4대 와이어하우스 올해 비트코인 ETF 본격 개방 전망

| 유서연 기자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맷 후건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등 4대 와이어하우스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ETF를 본격 개방할 것으로 내다보며, 2025년에는 기록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후건은 현재 10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들 기관의 참여가 BTC ETF 시장의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어하우스는 전국 단위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증권사로, 후건은 “이들의 비트코인 ETF 도입은 월마트에 신상품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표현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일부 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F 접근을 허용했지만, 아직 전면적인 개방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후건은 "이제 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와이어하우스의 개방이 ETF 유통 확대와 접근성 개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ETF가 전년보다 많은 순유입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비록 40억달러 규모로 저조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같은 시점까지는 118억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연말까지 총 354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후건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믿음에만 의존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신뢰가 자산 가격을 결정한다”며, 기관 참여와 보관 인프라, 규제 정비 등 실체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 10대 헤지펀드 중 9곳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피델리티·BNY멜론이 수탁을 지원하고, 제인스트리트·DRW 등 주요 트레이딩 회사도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연기금인 텍사스 교직원연금, 에모리대학교, 투자자 레이 달리오,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BTC에 투자하고 있으며, 상장사 80여 곳과 블랙록, 인베스코도 보유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2% 수준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도 규제 명확화에 나서고 있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까지 발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후건은 “비트코인에 확신이 없더라도 ‘내가 믿게 될 조건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해보라”며, 시간이 지나면 많은 이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한 투자자가 그의 강연을 들은 뒤 “이제 비트코인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올해 많은 이들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