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지속 가능하고 규제된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은행 출범을 모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올자스 벡테노프(Olzhas Bektenov) 카자흐스탄 총리는 4월 25일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은행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는 현지 언론 아사나 타임스(Asana Times) 보도에 따르면 의회 하원인 마질리스(Mazhilis) 의원들의 공식 질의에 대한 응답으로 나온 발언이다.
벡테노프 총리는 암호화폐 은행이 디지털 자산 교환, 안전한 보관, 거래 처리와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커스터디, 브로커, 딜러 등 다양한 인프라 제공업체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들 기관 중 상당수는 이미 카자흐스탄의 금융 혁신 규제 허브인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에서 운영되고 있다.
총리는 카자흐스탄이 현재 디지털 자산 유통을 자유화하고 암호화폐 관련 활동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법률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규제 감독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은행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은행은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전통적인 은행 기능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자금세탁 방지 노력에 기여하고 테러 자금 조달 규정 준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IT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국내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벡테노프 총리는 암호화폐 은행의 도입이 카자흐스탄의 국제 투자자 유치 매력도를 높이고,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분산금융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관이 컴플라이언스, 블록체인 분석, 금융 보안과 같은 분야의 숙련된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관의 출현은 특히 컴플라이언스, 블록체인 분석, 자금세탁 방지 분야의 새로운 전문가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AIFC 내에서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유동성 성장을 보장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의 한 의원은 정부에 합법적인 거래소 및 커스터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암호화폐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2023년에 카자흐스탄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법 위반을 이유로 코인베이스(Coinbase) 웹사이트를 공식적으로 차단했다.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업비트(Upbit)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가 카자흐스탄에서 운영 라이센스를 받은 반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Kraken)은 제한을 받았다.
더불어 이 국가는 이미 해외 브로커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차단했다. 텔레그램 채널 FINANCE.kz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웹사이트 대부분은 VPN을 사용하지 않고는 카자흐스탄에서 접속할 수 없었다.
카자흐스탄은 채굴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해 엄격한 접근법을 채택했다. 카자흐스탄 금융 규제 당국은 120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동결하고 19개의 불법 장외거래 플랫폼을 폐쇄했다. 또한 AFM은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표적으로 삼아 9개의 채굴 현장을 폐쇄하고 약 4,000대의 채굴 장비를 압수했다.
그러나 RISE 리서치(RISE Research)와 프리덤 호라이즌스(Freedom Horizon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인구가 2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국내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세금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