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개발조직인 원더랜드(Wonderland)는 5월 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ERC-7930과 ERC-7828이라는 두 가지 신규 토큰 표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표준은 서로 다른 지갑과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블록 탐색기 및 스마트계약 간의 정보 해석 방식이 달라 발생하는 사용자 경험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원더랜드는 현행 시스템에 대해 "지갑, 앱, 프로토콜마다 정보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단일화된 기준이 없다"며 "그 결과 체인 간 연결성은 물론, 사용자 경험이 제각각으로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각 서비스는 각각의 룰을 따르고 있어 교차 체인 간의 사용성은 일관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롭게 도입될 ERC-7930과 ERC-7828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이다. 특히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과 정보를 일관성 있게 표현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핵심이다.
원더랜드는 현재 옵티미즘(Optimism), 애즈텍(Aztec), 코넥스트(Connext), 이어파이낸스(Yearn) 등 이더리움 기반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들과 협력하며 표준 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모두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자산 이동성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하는 플랫폼들이다.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번 표준 도입이 향후 다양한 레이어2 체인 및 대체 L1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사용자들은 체인 간 이동 시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토큰 정보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어 디앱과 지갑 간의 호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