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의 World, 미국 본격 진출…에릭 트럼프 '암호화폐가 은행 무너뜨릴 것'

| 김미래 기자

샘 알트만의 홍채 스캔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World’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정식 출범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릭 트럼프는 “암호화폐가 대형 은행들을 먼지 속에 남길 것”이라며 탈중앙 금융을 강력히 지지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OpenAI CEO 샘 알트만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World’(구 Worldcoin)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World는 홍채 스캔 장치인 ‘Orb’를 통해 사용자 신원을 인증하고, 그 대가로 WLD 토큰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출시 지역은 애틀랜타,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내슈빌,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도시다.

World는 인간과 AI 생성 계정을 구별하고자 하는 ‘World ID’ 개념을 도입했으며, 생체 정보는 저장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내에는 World App과 연동되는 비자(Visa) 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며, 틴더(Tinder)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에서 온라인 데이팅 계정 인증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 중이다.

에릭 트럼프는 두바이 TOKEN2049 행사에서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의 Web3 홍보대사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암호화폐는 구시대적 은행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은행들이 정치적 외부인에 적대적인 지금의 태도를 고수하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는 WLFI 공동창업자 잭 위트코프(Zach Witkoff),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도 함께했다.

한편 Ethena Labs는 텔레그램 기반 블록체인 T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e 및 sUSDe를 TON 생태계에 도입한다. TON 기반 변형 토큰 ‘tsUSDe’는 텔레그램 내 지갑 및 TON 호환 지갑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으며, 보유자는 최대 10,000 tsUSDe에 대해 추가 10% 수익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트코인 전략 강화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자회사 ‘Metaplanet Treasury Corp’를 설립하고 2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해 총 5,000 BTC(4억8,700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JPMorgan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Kinexys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장하며, 카타르와 사우디의 주요 은행 8곳과 제휴를 맺었다. Kinexys는 현재 하루 20억 달러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상업 거래의 실시간 정산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코인베이스는 최근 유동성 이슈로 논란이 된 Movement(MOVE) 토큰의 거래를 5월 15일부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