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i, 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속 암호화폐 사업 재개 추진…FDIC 보장 스테이블코인도 검토

| 김미래 기자

디지털 금융기업 SoFi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토큰화 대출 등 암호화폐 서비스 재진출을 공식화하며, 트럼프 정부 하에서의 규제 완화 기조가 금융권 내 블록체인 도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기업 SoFi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 나스닥: SOFI)는 암호화폐 서비스 재개를 공식화하며, 향후 6개월에서 24개월 내에 거래 기능, 토큰화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SoFi는 2023년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암호화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으며, 이번 재진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규제 기조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된 보고 기준에 따른 것이다. 미 연준은 최근 은행들의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사전 보고 요건을 철회했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및 상원 은행위원회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여름 내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oFi CEO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는 CNBC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기술적 도구일 뿐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SoFi가 FDIC 보장 예금형 스테이블코인(Deposit Coin) 을 발행할 경우, 사용자에게 보유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기존 스테이블코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기능이다.

Mizuho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oFi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도 고려하고 있으며, 자체 보관(Custody) 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토는 “우리가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그에 대한 담보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zuho는 SoFi의 주식에 대해 ‘매수(Outperform)’ 등급과 20달러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약 $12.78) 대비 56%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사업 중단 이후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SoFi가 다시 Web3로 방향을 틀면서, 향후 금융권 내 블록체인 채택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