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25,177 BTC(약 2조 7,000억 원)가 이동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블록 #893894에서 약 2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의 기존 월렛에서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마르툰은 "이 규모의 거래는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과 거래소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이동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고래들이 바이낸스에서 콜드월렛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집이 활발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해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에서는 올해 초 바이비트가 당한 해킹 사건보다 더 큰 규모의 해킹 공격이 있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는 이번 자금 이동이 내부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르툰은 "거래 규모가 의문을 불러일으켰지만, 모든 증거는 이것이 사용자의 출금이 아닌 내부 이동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이동의 정확한 성격은 5월 1일로 예정된 바이낸스의 자산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보고서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이번 자금 이동에 대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4월 25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수천 달러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