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 64% 돌파, 알트코인 시즌 임박하나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4%까지 치솟으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립토 분석가 렉트캐피탈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최종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수개월간의 공방 끝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64%를 기록했다. 렉트캐피탈은 이 지표가 단순한 기술적 이정표를 넘어 더 큰 시장 흐름의 전조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71%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미넌스 지표는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이 수치가 상승하면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렉트캐피탈의 분석에 따르면 64% 수준이 지지선으로 확보될 경우 2021년 강세장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7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는 "64% 재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71%를 향한 여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과 4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24년 11월 고점 근처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혔으나 4월 말 돌파에 성공했다. 5월 초 해당 수준의 재시험은 비트코인 우위의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며, 과거에는 이후 급격한 하락이 뒤따랐다.

분석가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대세 상승추세의 마지막 단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반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알트코인 시즌'으로 불리는 시기를 촉발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디지털 자산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3.8%로 64%에 근접해 있다. 렉트캐피탈의 예측대로라면 수주 내 71%까지 상승한 뒤 시장 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분석가는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7만 5천 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9만 6,87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6%, 주간 기준 3.2% 상승했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채굴업체들은 반감기 이후 수익성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약 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