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비트코인(BTC) 활용 본격화…“中과의 전략 경쟁 무기” 발언도

| 김민준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비트코인(BTC)을 점점 더 정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부국장이 밝혔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 겸 시장 분석가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스 부국장은 인터뷰에서 CIA가 비트코인 추적을 위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대외 및 대내 정보 수집 활동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지속될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기관이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고, 이는 매우 고무적인 흐름이다. 현재 행정부도 이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간 기술 주도권 경쟁과 관련해 그는 "암호화폐는 또 하나의 전략적 경쟁 분야"라며 “중국과 다른 적대 국가들을 상대로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CIA가 암호자산 분야를 ‘국가 전략 영역’으로 인식하고 이를 전방위로 활용하는 움직임은 앞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정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신흥 금융 기술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이제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첨단 안보와 국제경쟁의 주요 무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