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ra는 그동안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이 온체인에서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최근 출시된 자체 토큰 ZORA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토큰 출시 직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사용자들은 토큰의 배포 방식, 용도, 그리고 팀의 소통 부족까지 전반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ZORA 토큰은 지난 4월 23일 출시됐으며, 거래 개시 후 약 두 시간 동안 공식 발표 없이 거래가 진행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중요한 에어드롭 정보를 놓쳤고, 사전 준비 없이 시장에 진입한 이들로 인해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거래 시작 시점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없었던 점은 프로젝트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기도 했다.
온체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전반의 관심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ZORA 토큰 출시 논란은 창작자 중심의 NFT 모델이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NFT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이 더 이상 예전처럼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많은 창작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역할 자체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NFT가 창작자들에게 온체인 상에서 독립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주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그 효과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Zora 사례처럼 창작자 친화적인 플랫폼이 토큰 구조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전체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NFT 기반 수익화 모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제작자 중심'이라는 이름만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긴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Zora를 비롯한 온체인 플랫폼들이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토큰 론칭을 넘어 명확한 비전과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