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대형 지갑 보유자 30만 개 돌파…ETF 기대에 투자자 몰려

| 손정환 기자

XRP(리플) 보유 지갑 수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만 XRP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30만 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XRP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규제 변화가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대형 투자자 수가 감소했으나, 2025년 초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 아모닉스는 이를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에는 9억 XRP(약 28조 4천억 원)가 대형 투자자들에 의해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SEC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리플은 현재 히든로드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클 인수 시도가 무산된 이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XRP 커뮤니티는 선물 ETF 승인 이후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 ETF 신청에 대한 SEC의 결정은 6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 ETF 전문가들은 2025년 여름 XRP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ETF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XRP 매집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