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90억 달러 블록체인 허브 건설…GDP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

| 김민준 기자

몰디브 정부가 두바이 기반 패밀리 오피스 MBS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90억 달러(약 13조 1,4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허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개발 위치는 몰디브 수도 말레로, 해당 프로젝트는 몰디브의 관광 및 수산업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체인과 웹3 기술로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4일 공식 서명됐으며, 핵심 프로젝트는 '몰디브 국제금융센터' 구축이다. 약 83만㎡ 규모로 설계된 이 금융 허브는 완공 시 최대 1만6,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개발에는 약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자본 요구 수준은 몰디브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인 약 70억 달러(약 10조 2,200억 원)를 웃도는 액수로, 정부 차원의 중대한 금융 및 혁신 정책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전통 산업에 치중된 몰디브 경제에 블록체인 중심 산업을 이식하려는 이 같은 시도가 성공할 경우 국가 경제 다변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