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암호화폐 분위기 속, 바이비트 미국 주식·원자재 거래 확대 추진

| 김하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디지털 자산을 넘어 미국 주식, 원자재, 시장 지수 등으로 거래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코인두에 따르면, 바이비트가 현 분기 말 이전에 미국 주식과 원자재 등 전통 금융 상품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암호화폐 중심 플랫폼의 주요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

벤 저우(Ben Zhou) 최고경영자(CEO)는 5월 3일 라이브스트림에서 거래자들이 곧 애플(Apple)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같은 주요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금, 원유 등 다양한 원자재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움직임은 바이비트가 더 많은 전통 금융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매 및 기관 투자자 모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이러한 상품들은 레버리지 금 거래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메타트레이더 5(MetaTrader 5) 플랫폼을 포함한 바이비트의 현재 인프라에 통합될 예정이다.

바이비트는 일부 상품에 대해 최대 500배 레버리지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에만 집중했던 고위험·고수익 거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벤 저우 CEO는 바이비트의 다각화 시기를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최근 변화한 미국 정책과 연결지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과 더 넓은 금융 혁신에 대해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는 바이비트와 같은 플랫폼에 규제된 금융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자신감을 부여했다.

바이비트의 전환은 다양화된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종합 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