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895개 추가 매수 총 55만5450개 보유

| 유서연 기자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1억8000만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895개를 추가 매수하며,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1895개의 비트코인을 약 1억8030만 달러에 매수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매수는 보통주(MSTR) 35만3825주와 우선주(STRK) 57만5392주를 매각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루어졌으며, 평균 매수가격은 1개당 9만5167달러다.

이번 매수로 스트래티지는 총 55만54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2100만 개의 약 2.6%에 해당한다. 누적 매수 금액은 약 380억8000만 달러이며, 현재 시장가 기준 평가액은 약 522억 달러로 142억 달러의 평가차익을 기록 중이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2024년 10월,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및 채권 조달 계획인 '21/21 플랜'을 시작해 MSTR 주식 매각분을 모두 사용 완료하였으며, 2027년까지 추가로 420억 달러를 조달하는 '42/42 플랜'을 최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별도의 자금 조달 수단인 STRF 우선주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4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새로 도입된 공정가치 회계 기준에 따른 6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가 보유량, 자본 구조 전략, 기관 투자자 유치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스트래티지 외에도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소프트뱅크(SoftBank), 비트파이넥스(Bitfinex), 테더(Tether)는 공동으로 36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기반 펀드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을 설립할 계획이며, 세믈러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KULR,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도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