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중국보다 먼저’ 강조…시장 조정 속 강세 지속

| 유서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지정학적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며,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인 비트코인과 밈코인 등을 적극 옹호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글로벌 영향력과 기술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해당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NBC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암호화폐를 원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지정학적 경쟁 요소로 지목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매우 인기가 많고, 매우 뜨겁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TRUMP 밈코인의 가격이 독점 디너 초청 이후 58% 급등한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웰커가 가격 상승에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는 "그게 얼마나 오른 건가? 억 달러인가?"라며 웃어넘겼고, "그 숫자는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무 수익도 얻지 않고 있다"며 TRUMP 토큰 관련 수익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온체인 분석 결과, 토큰 가격 상승 직후 대량 물량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며, 일각에선 '펌프 앤 덤프' 의혹이 제기되었다.

트럼프는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비교해 암호화폐는 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며, "시장이 무너졌을 때 암호화폐는 훨씬 더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중화되었으며, "수백만 명이 암호화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은 암호화폐를 자체 사업 모델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 9만8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주말 동안 9만6000달러 아래로 조정되며 상승 모멘텀이 다소 꺾였다. 4월 말부터 이어진 9만3000~9만5000달러 구간의 지지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5일 기준 비트코인은 9만4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195억 달러 수준이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