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트론서 10억 달러 추가 발행…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초박빙'

| 김민준 기자

테더(USDT)의 대규모 발행이 이어지면서 트론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다시 이더리움에 근접했다.

5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더사는 트론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규모의 USDT를 추가로 발행했다. 이로써 트론 상의 총 USDT 유통량은 714억 달러(약 104조 3,400억 원)로 확대됐다.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현재 유통 중인 USDT는 728억 달러(약 106조 3,000억 원)로, 양 네트워크 간 차이는 14억 달러(약 2조 500억 원)에 불과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트론이 조만간 USDT 주요 발행 네트워크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론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USDT 유통량 기준 이더리움을 앞질렀지만, 이후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180억 달러 규모 대규모 발행으로 다시 순위가 역전된 바 있다.

현재 트론과 이더리움에 이어 USDT 유통량 3위를 차지한 네트워크는 솔라나(SOL)로, 19억 달러(약 2조 7,700억 원) 규모가 유통 중이다. 이 밖에 톤(Ton), 아발란체(Avalanche), 앱토스(Aptos), 니어(NEAR), 셀로(Celo), 코스모스(Cosmos)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USDT가 유통되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네트워크 간 점유율 경쟁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발행 추이가 각 블록체인 생태계의 유동성과 효용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