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리서치 캐피털, 자회사 통해 암호화폐 시장 본격 공략…고속거래 기법 활용

| 김하린 기자

고속 거래의 주요 플레이어인 타워 리서치 캐피털(Tower Research Capital)이 내부 부서인 라임스톤 트레이딩(Limestone Trading)을 통해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업계 지지 재개 이후 우호적인 정치적 변화와 개선된 시장 상황에 힘입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월요일 보도에 따르면, 타워 내 퀀트 트레이딩 그룹인 라임스톤 트레이딩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대한 자본 투자를 조용히 늘렸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마켓 메이킹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거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이 그룹은 현재 여러 자산군에 걸쳐 머신러닝 전략을 활용하며 타워의 디지털 자산 마켓 메이킹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구르가온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50명 이상의 팀원을 배치한 라임스톤은 타워의 분산 구조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팀은 암호화폐 차익거래, 스프레드 트레이딩, 마켓 메이킹에 중점을 두고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환경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워의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신중한 시기를 거친 후에 온 것이다. 다른 많은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타워는 2022년 업계 붕괴 이후 디지털 자산 활동을 축소했다. 그 해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고위 프로필 붕괴, 그리고 바이낸스(Binance)의 미국 규제 기관과의 수십억 달러 합의로 특징지어졌다.

그러나 미국의 비트코인 기반 ETF 도입과 규제 완화의 조짐은 기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신뢰를 되살렸다. 타워만이 아니다.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 등 다른 금융 대기업들도 암호화폐 참여를 깊이 있게 하고 있다.

시타델은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크립토닷컴(Crypto.com) 등 주요 플랫폼에서 마켓 메이커가 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스트리트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점프 트레이딩은 이 부문에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전담 암호화폐 부서를 구축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EY-파르테논(EY-Parthenon)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기관 투자자의 86%가 디지털 자산에 노출되어 있거나 2025년에 암호화폐에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진화하는 규제 환경 덕분에 기관들은 암호화폐를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의 정당한 구성 요소로 점점 더 많이 보고 있다.

자포 뱅크(Xapo Bank)의 투자 매니저인 가디 채이트(Gadi Chait)는 최근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여러 요소, 특히 암호화폐 변동성 우려에 의해 저지되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밈 코인의 명성과 그들의 "실제 가치보다 과대 선전"은 신뢰가 약화되고 진정한 유용성에서 주의가 산만해지면서 광범위한 채택을 저해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은 인식과 연구로 투자자들이 위험과 유용성의 다양한 정도를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이트는 이러한 주요 금융 플레이어들의 관심은 "디지털 자산의 기관 채택과 관련된 더 넓은 추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통 금융은 서서히 암호화폐의 부름에 깨어나고 있으며 파이의 한 조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