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후보들, 암호화폐 정책 공약 내세워

| 이준한 기자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러 민주당 후보들이 암호화폐를 정책 이슈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선거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논의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5월 7일 블룸버그(Bloomber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스티브 풀롭(Steve Fulop), 조시 고타이머(Josh Gottheimer)를 포함한 6명의 민주당 후보 중 최소 3명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나 제안을 지지하는 공개 기록을 갖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하원의원인 셰릴은 암호화폐가 경제 대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내 정책 플랫폼의 일부다. 이는 경제의 일부다. 우리는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연구하여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전에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과 암호화폐 세금 보고에 관한 국세청(IRS) 규정을 폐지하는 법안을 지지한 바 있다.

저지시티(Jersey City) 시장인 풀롭은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에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년에 그는 시의 연금 기금이 암호화폐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을 지지했다. 당선될 경우, 그는 주 차원에서 유사한 전략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타이머는 의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암호화폐 입법자 중 한 명으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과 디지털 자산 투명성에 초점을 맞춘 여러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그는 또한 페어셰이크(Fairshake)를 포함한 암호화폐 산업 정치행동위원회(PAC)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으며, 이 단체는 2024년 그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12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산업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와 같은 지지 단체들은 이달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 선거 토론회를 모두 후원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아니지만,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예비 선거는 6월 1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4월에 발표된 러트거스-이글턴(Rutgers-Eagleton) 여론조사에 따르면 셰릴과 풀롭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권자의 약 3분의 1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과거의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주로 연방 규제에 집중되었던 반면, 뉴저지 선거는 지방 정부가 연금 기금, 지방 투자 전략, 주 인가 핀테크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암호화폐 도입과 규제를 위한 초기 실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민주당의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입장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산업의 위험성에 대해 계속해서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셰릴과 고타이머 같은 후보들은 더 직접적으로 관여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