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조사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분야 관여와 관련된 잠재적 이해충돌을 조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서한을 통해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트럼프의 $TRUMP 밈코인 및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의 재정적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 사업 모두 외국의 영향력과 윤리적 위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월 6일,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의 간사인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의원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과 연관된 경영진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대상에는 $TRUMP 코인을 운영하는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의 빌 잰커(Bill Zanker)와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WLF의 자크 위트코프(Zach Witkoff)가 포함됐다.
소위원회는 이러한 사업이 트럼프의 대통령 역할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그리고 그의 재정적 이익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세계 진출은 그가 한때 디지털 통화를 "사기"라고 일축했던 것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나타낸다.
그러나 2024년 이후, 그는 아들들과 암호화폐 기업가들과 함께 WLF를 출범시키며 이 분야를 받아들였다. 이 플랫폼은 토큰 판매를 통해 5억 5천만 달러 이상을 모았으며, 트럼프 가족은 상당한 지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RUMP 코인은 출시 직후 77억 달러의 가치에 도달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트럼프 브랜드 연관성을 강화했다.
증가하는 조사에 대응하여, 트럼프는 $TRUMP 코인의 수익성에 대한 자신의 관여 혐의를 반박했다. 5월 4일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그는 1월 취임식 직전에 출시한 밈코인에서 어떠한 이익도 얻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조사는 또한 WLF에 대한 외국 투자, 특히 아부다비가 지원하는 기업인 MGX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관련된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제프 머클리(Jeff Merkley) 상원의원을 포함한 비판자들은 이러한 거래가 외국 정부가 트럼프 가족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잠재적 이해충돌과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경고를 제기하고 있다.
블루멘탈의 조사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부문 규제 완화 노력, 특히 법무부의 국가 암호화폐 집행팀 해체 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러한 행동들은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같은 인물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들은 트럼프가 특히 암호화폐 분야에서 자신의 사업적 이익을 위해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사는 외국 영향력과 투명성에 관한 문제를 중심으로 이러한 사업의 메커니즘을 더 깊이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의 진행 방향은 불확실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야망에 중요한 순간을 나타낸다.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자산이 신탁을 통해 그의 자녀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이해충돌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