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디지털·클린스파크, 매출 증가에도 1분기 적자 기록

| 김미래 기자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MARA)와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올해 1분기 각각 2억1400만 달러, 1억8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63% 증가하였다. 마라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00만 달러, 클린스파크는 1억1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하였다. 마라톤은 1분기 5억3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3억3700만 달러 손실보다 손실폭이 확대되었다. 클린스파크도 같은 기간 1억3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의 1억270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되었다.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는 높은 고정비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상승, 에너지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마라톤 회장이자 최고경영자 프레드 틸(Fred Thiel)은 주주서한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확장 전략에 있어 신중함을 유지하겠다'며 '에너지 산업이 유연한 수요 관리 수단으로서 비트코인 채굴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톤은 지난달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및 운영자금 확보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였다.

클린스파크 최고경영자 잭 브래드포드(Zach Bradford)는 '다른 기업들이 확장을 늦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상황에서 당사는 유일한 순수 비트코인 채굴 전문 상장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양사 모두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강세가 채굴업체 수익성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