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사이언티픽, 1분기 순이익 5억8천만 달러로 급증했지만 매출은 기대치 하회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 채굴 회사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Inc.)이 2025년 1분기 순이익 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억 1천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채굴 수익 감소와 사업 전략 변화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면서 매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5월 7일 발표된 이 회사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총 매출은 7950만 달러로 잭스(Zacks) 애널리스트 추정치보다 8% 이상 낮았다.

이는 코어 사이언티픽이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억 7930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코어 사이언티픽의 수익 대부분은 6720만 달러의 자체 채굴 매출에서 나왔으며, 호스팅 채굴과 코로케이션은 각각 380만 달러와 860만 달러를 기여했다.

매출 부진은 블록 보상을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여 채굴 수입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 2024년 4월 비트코인(Bitcoin) 반감기 이후에 발생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또한 특히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HPC) 호스팅으로의 진행 중인 운영 전환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손실은 유리한 시장 상황으로 완화되었다.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분기 동안 74% 상승했으며, 이 회사는 낮은 에너지 요금과 향상된 효율성으로 인해 전력 비용이 33% 감소하는 혜택을 받았다.

코어 사이언티픽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부분은 AI 중심 인프라로의 전환이다.

2월, 이 회사는 데이터 센터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AI 회사 코어위브(CoreWeave)와 12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움직임은 2026년까지 연간 3억 6천만 달러의 수치를 가리키는 예측과 함께 코로케이션 수익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덤 설리번(Adam Sullivan) CEO는 1분기를 회사의 "변곡점"이라고 부르며, 고성능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 내에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조했다.

설리번은 성명에서 "우리는 현대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Z) 주식은 5월 7일 8.90달러로 1% 하락하여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9.24달러로 상승했다.

HPC로의 전환은 암호화폐 채굴 부문 전반에 걸쳐 탄력을 얻고 있다.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 허트 8(Hut 8),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테라울프(TeraWulf) 같은 회사들은 모두 채굴 자원을 AI 인프라로 재할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운영의 미래를 재형성하는 더 넓은 추세를 보여준다.

케임브리지 대학(Cambridge University)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이제 비트코인 채굴의 52.4%를 차지하며, 이는 2022년에 보고된 37.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중 42.6%는 풍력과 수력과 같은 재생 에너지에서 나오고, 9.8%는 핵 에너지에서 온다.

천연가스는 이제 사용량이 2022년 25%에 비해 38.2%로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가장 큰 에너지 기여자로 석탄을 앞질렀다.

한편, 석탄의 비중은 36.6%에서 8.9%로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은 2021년 중국의 암호화폐 산업 단속 이후 비트코인 채굴의 글로벌 리더가 되었다.

저렴한 전기와 강력한 자본 시장을 바탕으로 미국 채굴 회사들은 빠르게 지배력을 얻었으며,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은 초기에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