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美 자회사 설립 후 3,550억 원 조달…비트코인 투자 확대

| 손정환 기자

메타플래닛이 일본 기업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전담 자회사인 '메타플래닛 트레저리'를 미국에 설립한 데 이어, 2억 5,000만 달러(약 3,550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은 최근 메타플래닛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비트코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mNAV 커버 개월 수' 지표를 통해 메타플래닛이 단 3개월 만에 2배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타플래닛의 시장 순자산가치(mNAV)는 3.3배 수준이며,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8.3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백은 전망했다. 이는 주가가 현재 533엔에서 1,340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백은 "메타플래닛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mNAV 커버리지 측면에서 3.8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5억 3,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평균 8만 6,672달러에 매입했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 수익률은 136.7%를 기록했으며, 최근 주가도 11.5% 상승해 477엔(3.33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아젠틱은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위험 조정 수익률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배의 수익률이 좋아 보이지만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빠른 비트코인 축적과 미국 자본시장 진출, 아담 백과 같은 업계 전문가들의 호평에 힘입어 메타플래닛은 글로벌 최고의 비트코인 투자 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메타플래닛이 과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