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멀티체인 연결성 강화하며 디파이 진출 확대

| 손정환 기자

코스모스, 폴카닷, 체인링크가 블록체인 연결성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XRP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중 채택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이 핵심 요소로 떠올랐으며, 각 블록체인은 고립을 피하기 위해 연결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XRP는 그동안 속도와 금융 중심의 접근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멀티체인 생태계의 주요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XRP는 단순히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것을 넘어 리플넷을 통해 이미 2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통합되어 있다. 3-5초의 처리 속도와 1센트 미만의 거래 수수료를 자랑한다. 산탄데르,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은 주요 은행들과 쌓아온 리플의 신뢰는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은행 업무를 넘어 XRP는 콜레 AI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크로스체인 NFT 기능성까지 확장하고 있다.

XRP는 현재 IBC를 통한 코스모스 통합과 EVM 호환 사이드체인 개발을 통해 멀티체인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진전은 XRP가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디파이 생태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XRP의 미래는 더 이상 은행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멀티체인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XRP는 견고한 인프라와 규제 진전에도 불구하고 주요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 리플랩스가 XRP 토큰 공급량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중앙화 우려가 제기된다. 디파이 영역에서의 존재감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폴카닷이나 코스모스와 비교했을 때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XRP가 상호운용성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은 과대 선전이 아닌 인프라에 달려있다. 다른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 통신을 위한 기술을 구축하는 동안, XRP는 이미 실제 금융 분야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결제 레일을 강화하고 그 위에 상호운용성을 구축함으로써, XRP는 은행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를 연결하는 궁극적인 가치 교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