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SEC와의 법적 분쟁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리플의 로렌 벨리브 정책 공동 대표는 최근 규제당국과의 선제적 소통이 업계 발전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벨리브 대표는 '크립토 인 원 미닛' 영상을 통해 "규제당국과의 조기 교류와 글로벌 차원의 지속적인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가 방관자 입장에 머물러선 안되며, 이용자 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제도 마련을 위해서는 교육과 열린 소통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2020년 12월 제이 클레이턴 당시 SEC 위원장 재임 말기에 등록되지 않은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이후 게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에서 SEC는 100건이 넘는 암호화폐 기업 소송을 제기하며 압박을 가했고, 리플 역시 2024년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5년 폴 S. 앳킨스가 새 SEC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접근법을 보였고, 리플은 SEC와 합의에 성공하며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벨리브 대표는 리플이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모두 참여했고 선거 기간 내내 활발히 활동했다"며 "이를 통해 사상 최고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의회와 블록체인 혁신에 열린 태도를 보이는 행정부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리플은 의회와 협력해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는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리플의 이러한 행보는 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