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100억 달러에 데리빗 옵션 거래소 인수로 시장 리더십 강화

| 김하린 기자

코인베이스가 데리빗 옵션 거래소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며 탈중앙화 거래소 및 국제 시장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CU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는 데리빗(Deribit) 옵션 거래소를 1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데리빗은 2024년 거래량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코인베이스의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 거래소를 거래량에서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USDC 같은 상품들이 확장된 시장 공간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서비스를 잠식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100%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와 국제 시장 운영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뒷받침한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인도에서의 규제 등록은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USDC와 기타 제품들은 이번 통합에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암스트롱은 "온체인 거래가 회사의 핵심 전략적 초점이며 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 거래소를 거래량에서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커뮤니티는 이를 온체인 인프라에 대한 강한 의지로 보고 있으며, 투명성과 글로벌 접근성에 대한 기관 수요와 일치한다고 평가한다.

코인베이스의 데리빗 인수는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X)처럼 주요 거래소들이 파생상품 시장으로 확장하는 역사적 추세와 일치한다. 이번 움직임은 투명성과 규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온체인 정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