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이 누적 거래량 3조 달러(약 4,380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DEX(탈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유니스왑의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는 5월 12일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해당 성과를 공유하며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대시보드를 캡처한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해당 대시보드에는 실시간으로 거래량이 3조 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이 담겼다.
듄에 따르면 유니스왑의 일일 거래량은 현재 약 33억 달러(약 4조 8,200억 원)에 달한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역시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유니스왑이 전체 탈중앙화 거래소 시장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DEX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유니스왑에 이어 판케이크스왑(PancakeSwap)이 일일 거래량 27억 달러(약 3조 9,400억 원)로 2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유니스왑에 예치된 총자산(TVL)은 현재 약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규모로 집계된다. 다만 이는 2021년 최고점 대비 약 절반 수준이다. 이는 디파이 전체 TVL 자체가 고점이었던 2021년 말 대비 약 50% 감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디파이라마는 현재 디파이 시장 전체 TVL을 약 1,240억 달러(약 181조 원)로 추산하고 있으며, 댑레이더(DappRadar)는 소폭 높은 1,320억 달러(약 192조 7,000억 원)로 보고 있다. 두 데이터 모두 전체 TVL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 예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스왑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조사 이슈를 겪었으나, 관련 수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시장 내 지배적 위치와 높은 사용률은 여전히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