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EU 전역서 커스터디 서비스 승인…미카(MiCA) 면허 취득

| 김민준 기자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BitGo)가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획득했다.

12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독일 금융감독청인 바핀(BaFin)은 비트고 유럽 지사에 암호자산시장규제안(MiCA) 면허를 발급했다. 이로써 비트고는 EU 기반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사로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라이선스를 통해 EU 내 암호화폐 네이티브 기업뿐 아니라 은행, 자산운용사 등 전통 금융기관에도 커스터디 및 기타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면허 취득은 유럽 내 MiCA 규제 체계가 본격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커스터디 기업들이 일제히 시장 공략에 나서는 흐름과 맞물려 나온 결정이다. 비트고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고객 신뢰를 높이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입지를 확대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MiCA 규제로 인해 디지털 자산 서비스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면허는 비트고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비트고가 미국에서 구축한 커스터디 기술과 운영 경험이 유럽 기관투자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고는 “이번 규제 승인은 유럽 고객 기반과 서비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규제 친화적인 접근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