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지난주 8억 6,700만 달러(약 1조 2,311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가 5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은 8억 8,200만 달러(약 1조 2,524억 원)의 자금 유입을 달성했다.
이는 4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 들어 누적 유입액은 67억 달러(약 9조 5,140억 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의 신뢰도 상승은 미국의 유동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인셰어스 분석가들은 M2 통화량 증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상승이 자금 유입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미국 주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미국 상장 암호화폐 ETF의 순자금 유입액은 2024년 1월 출시 이후 629억 달러(약 89조 3,180억 원)를 기록하며 2월 초 기록한 616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8억 4,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고, 독일이 4,450만 달러, 호주가 1,0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캐나다와 홍콩은 각각 800만 달러와 43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지난주 유입액이 150만 달러에 그쳤다. 수이는 1,17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3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솔라나(SOL)를 앞섰다. 수이의 올해 누적 유입액은 8,400만 달러로, 솔라나의 7,600만 달러를 추월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3,853달러를 기록 중이며, 24시간 동안 0.8%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주 동안 9만 3,724달러에서 10만 4,71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며 10.3%의 상승률을 보였다. 30일 기준으로는 24.5%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가인 10만 8,786달러 대비 4.6%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