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S&P500 편입 확정… 암호화폐 기업도 제도권 중심으로

| 김민준 기자

코인베이스(COIN)가 오는 5월 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은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시장 간 경계가 더욱 옅어졌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코인베이스는 최근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에 인수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를 대체하게 된다. S&P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미국 경제 전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후 수익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왔다. 특히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주요 암호화폐의 제도권 수용이 빨라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위상도 동반 상승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으로 인해 코인베이스 주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의 협업 확대, 나스닥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S&P 글로벌은 코인베이스의 이번 편입이 정기 지수 조정의 일환이며, 향후에도 시장 변화에 따라 테크기업 및 디지털 자산 기업의 S&P500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업계로선 제도 금융의 중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