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이더리움은 1,800달러에서 2,500달러까지 약 40% 상승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디파이(DeFi) 시장은 최고점 대비 총 예치자산(TVL)이 88% 이상 감소했다. 한편 솔라나는 더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활성 사용자 수와 거래량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높은 가스비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이탈했고, 디파이와 NFT 시장도 더 저렴하고 빠른 체인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계정 추상화, 리스테이킹 등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기능들도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현재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 규모는 560억 달러(약 79조 5,2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또는 이더리움 기반 롤업과 연계되어 있다.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같은 대형 금융사들도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는 1,200억 달러(약 170조 4,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거래, 대출, 급여지급, 송금, 저축 등 실제 사용 사례에 필수적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TVL 609억 5,000만 달러(약 86조 5,490억 원),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1,240억 달러(약 176조 8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자 생태계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다만 솔라나가 일일 활성 주소 수와 24시간 DEX 거래량 42억 달러(약 5조 9,640억 원)를 기록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개발자들과의 소통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탈중앙화, 가치 확보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