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美 암호화폐 규제의 기준점 되나…연방도 '모델'로 채택

| 김민준 기자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 국장 애드리엔 해리스(Adrienne Harris)가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뉴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국장은 5월 14일 토론토에서 열린 콘센서스 2025(Consensus 2025) 행사 패널 토론에서 “뉴욕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규제 프레임워크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연방 차원에서 규제 및 입법과 관련해 뉴욕의 조언을 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연방의회 의원들이 NYDFS를 찾아와 우리가 사용하는 규제 절차나 방향성, 가이드라인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방 법안 설계 과정에서의 참고 모델로 뉴욕의 규제 접근법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NYDFS는 자율적인 금융 규제 권한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업체의 라이선스 심사 및 감시를 주도하며,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제적인 디지털 자산 정책을 펼쳐왔다. 이번 발언을 통해 해리스 국장은 뉴욕이 단지 지역 규제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전미적 차원의 암호화폐 정책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뉴욕의 리더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향후 연방 차원의 법적 체계가 정립될 경우, 뉴욕의 모델이 주요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