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의심거래보고서(SARs)’ 제출을 요구했다. 제출 요청 대상에는 트럼프 브랜드의 밈코인과 최근 출범한 디지털 자산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포함되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이들 프로젝트와 관련된 뇌물 수수, 부패,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은 특히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Justin Sun)을 지목했다. 서한에 따르면 선은 올해 1월 WLF 토큰 45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하며 총 투자 규모를 7500만 달러로 늘렸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일시 중단해 논란이 커졌다.
최근 아부다비 기반의 투자회사 MGX가 바이낸스와의 20억 달러 거래에 WLF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의 암호화폐와의 연계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밈코인 보유자 일부에게는 트럼프와의 저녁 만찬 기회가 제공됐다는 사실도 의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가 임명한 인사이자 친(親) 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의 팀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