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재단이 암호화폐 생태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인프라를 목표로 한 보안 강화 계획을 내놓았다.이번 ‘1조 달러 보안’ 전략은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차단하며, 생태계 전반의 보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은 향후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을 수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보안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1조 달러 보안(Trillion Dollar Security, 1TS)’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약 630억 달러의 자산을 보호하고 있지만, 재단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능가하는 보안 수준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은 단순히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가장 안전한 플랫폼이 아닌, 문명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1TS 계획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강점과 취약점을 평가한다. 둘째, 고위험 공격 경로에 대한 패치를 우선 적용한다. 셋째, 생태계 전반에 걸쳐 보안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재단 프로토콜 보안 책임자 프레드릭 스반테스(Fredrik Svantes)와 관리팀의 조쉬 스타크(Josh Stark)가 공동으로 주도하며, 샘크선(Samczsun), 메흐디 제루알리(Mehdi Zerouali), 잭 오브론트(Zach Obront) 등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들도 핵심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 전략은 최근 비탈릭 부테린과 재단이 발표한 새 운영 구조 개편안과 맞물려, 사이퍼펑크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사용자 유입과 디파이 확장을 아우르려는 이더리움의 방향성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