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미셔너 서머 머싱어가 사임하고, 암호화폐 업계 대표 로비 단체 블록체인협회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머싱어의 합류는 암호자산 규제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CFTC 커미셔너 서머 머싱어(Summer Mersinger)가 이달 30일 공식 사임하고, 6월 2일부터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 신임 CEO로 취임한다. 블록체인협회는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 로비 조직으로, 현재 워싱턴에서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머싱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공화당 몫 CFTC 커미셔너로 지명되어 2022년 3월부터 활동해왔다.
머싱어는 재임 중 암호화폐가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2023년에는 CFTC와 SEC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협회 이사회 의장 마르타 벨처(Marta Belcher)는 “머싱어 커미셔너의 합류는 암호화폐 정책이 중대한 분기점에 있는 지금 업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블록체인협회 기존 CEO였던 크리스틴 스미스는 5월 19일 퇴임하며, 신설된 솔라나 정책연구소(Solana Policy Institute)의 초대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머싱어는 과거 상·하원에서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원 다수당 대표 존 튠(John Thune)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튠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지연시킨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