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간 이어온 메이플스토리 IP가 웹3 기술을 입은 신작으로 새 시대를 연다. 넥슨이 투자한 웹3 프로젝트 넥스페이스(Nexpace)가 개발을 주도한 ‘메이플스토리 N’이 드디어 정식 출시됐다.
5월 15일 정식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 기반의 MMORPG로, 기존 웹2 게임에서 웹3로 확장하며 게임 자산의 ‘진정한 소유권’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사전 테스트에서 총 3,150만 건이 넘는 온체인 거래가 발생했으며, 절반 가까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한 점은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이번 프로젝트는 넥슨의 웹3 자회사인 넥스페이스가 주도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기반한 이 회사는 2024년 1분기 중 약 1억 달러(약 1,4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메이플스토리 N’을 설계했다. 특히 기존 시리즈 특유의 2D 횡스크롤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최신 게이밍 기술과 오랜 팬층의 향수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게임은 가스비 없는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며, 아이템은 NFT 형태로 발행되고 거래된다. 플레이어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게임 생태계 구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콘텐츠 생성과 앱 개발 등에 따른 보상으로 에코시스템 토큰도 획득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N’은 ▲실질적 자산 소유 ▲플레이 기반 보상 ▲사용자 주도의 경제 운영이라는 세 가지 축을 현실화하고 있다.
출시 직전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총 97만 개의 테스트넷 지갑이 생성됐으며, 실제 사용자 수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중 47~54%는 지속적으로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NFT 중심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넥스페이스 황선영 대표는 “수년간의 개발과 검증을 거쳐 마침내 ‘메이플스토리 N’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 게임은 플레이어가 단순히 접속하고 소비하는 게 아니라, 세계관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는 참여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내 주요 기능으로는 일정 시간마다 제한된 수량의 아이템이 발행되는 ‘보상 경험 2.0’ 시스템과, 수요와 공급에 따라 아이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동적 가격 시스템’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강화 아이템이 다수의 유저에 의해 동시에 사용될 경우 강화 비용이 증가하며, 반대 상황에서는 비용이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이는 실물 경제와 유사한 거래 원리를 게임 세계에 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오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메이플스토리 N’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넥스페이스는 아발란체와의 기술 협력 아래 100명 이상의 블록체인 개발 인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메이플스토리’ IP로만 약 5억 달러(약 7,2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해 8월에는 ‘넥스페이스 프로토콜’과 자체 토큰인 ‘NXPC’를 발표해, 커뮤니티 주도로 아이템을 제작하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유저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넘어 아이템 발행 주체로 나설 수 있는 구조는, 기존 게임 서비스 제공자의 독점적 권한을 해체하고 플레이어 중심 생태계를 지향하는 신호탄이다.
‘메이플스토리 N’은 PC 플랫폼으로 플레이 가능하며, 공식 웹사이트(msu.io)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다양한 NFT 연계 D앱과 콘텐츠 생태계로 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