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코인재단과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마틴 스페이스가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에서 ‘인터플래터너리 파일 시스템(IPFS)’을 활용한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마르타 벨처(Filecoin Foundation) 대표는 토론토에서 열린 콘센서스 2025(Consensus 2025) 행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 실험은 IPFS를 우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벨처는 파일코인(Filecoin)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으로 시스템 적응과 시험 운용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IPFS는 기존 웹 프로토콜인 HTTP와 달리 데이터를 위치 대신 **콘텐츠 자체**를 기준으로 식별하는 방식을 채택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는 특히 우주 같은 환경에서 데이터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벨처 대표는 “IPFS 구조는 전송 지연을 줄이고 방사선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손상에 대응할 수 있으며, 암호학적 검증을 통해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우주 공간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파일코인재단은 탈중앙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프로토콜인 파일코인(FIL)을 관리하는 비영리 기구다. 이 프로토콜은 IPFS 기반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분산 방식으로 저장하도록 설계됐다. 협업에 나선 록히드마틴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기술을 갖춘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향후 IPFS 기반 데이터 시스템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주 공간에서 검증된 IPFS 시스템이 차후 지상 통신망을 보완하거나, 위성 간 통신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탈중앙화 저장 기술**의 실용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Web3 인프라의 경계를 지구 너머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