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쓰(Pyth), 73조 원 글로벌 금융데이터 시장 뒤흔든다…블룸버그 독점 흔드나

| 김민준 기자

마이클 제임스(Michael James) 두로랩스(Douro Labs) 기관사업 총괄이 오라클 네트워크 파이쓰(Pyth)의 고속 데이터 전달 기술이 글로벌 금융 데이터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 행사에서 진행된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파이쓰와 같은 신흥 오라클 네트워크는 현재 500억 달러(약 73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금융 데이터 시장에서 중대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총괄에 따르면, 파이쓰 네트워크는 독자적인 가격 정보 수집 방식을 기반으로 다른 오라클들과 차별화된다. 전통적 오라클이 데이터를 푸시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과 달리, 파이쓰는 '온디맨드 기반' 데이터 풀 모델을 운영해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직접 요청하고 필요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이는 주식, 암호화폐, 원자재 등의 가격 정보를 필요로 하는 거래소나 중개사, 트레이딩 기업 등 기관 고객의 데이터 운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실시간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관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가격 핀터프린팅이나 비효율적인 요금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파이쓰 네트워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탈중앙화와 고속 전달을 모두 구현한 구조 덕분에 블록체인 기반 파생상품이나 고빈도 거래 등 새로운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Pyth와 같은 블록체인 오라클의 부상이 장기적으로 블룸버그, 로이터 등 전통 데이터 제공업체의 시장 독점을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탈중앙화된 공공 데이터 소스가 기존 산업 구조에 어떤 유형의 경쟁 압박을 줄 것인지, 시장과 규제 당국의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