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은 인터넷이 원인”…더블제로, 블록체인 전용 광통신 구축 착수

| 김민준 기자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더블제로(DoubleZero) 공동 창립자 겸 CEO는 고속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성능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은 공공 인터넷 인프라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기존 인터넷 구조가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병목 문제를 강조했다.

페데라는 “공공 인터넷은 대형 서버가 소형 서버와 통신하는 방식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블록체인처럼 다수의 검증자 노드들이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환경에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분산된 블록체인 검증자들은 끊임없이 리더 스케줄을 교체하며, 데이터 수신자에서 순식간에 대용량 데이터 송신자로 역할을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과 송출 양측 모두에서 막대한 네트워크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컴퓨팅 성능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이 블록체인 성능의 병목이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제약 요소는 공공 인터넷 인프라 자체”라고 말했다. 더블제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전용 초고속 광통신 레일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