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밀레이,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자금 기록 조사받는 가운데 중재 회의 불참

| 김하린 기자

연방 판사 마리아 세르비니가 밈코인 리브라 암호화폐 사기 의혹과 관련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그의 여동생 카리나의 계좌에 대한 비밀보호 해제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연방 판사 마리아 세르비니(María Servini)가 밈코인 리브라(LIBRA) 암호화폐 사기 의혹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과 그의 여동생 카리나의 계좌에 대한 비밀보호 해제를 요청했다. 이 명령은 봉인 상태로 제출됐으며, 2023년까지 거래 기록을 요구하고 다른 세 명의 용의자인 사업가 마우리시오 노벨리(Mauricio Novelli), 전 규제 고문 세르히오 모랄레스(Sergio Morales), 유튜버 마누엘 테론스 고도이(Manuel Terrones Godoy)에 대한 자산 동결도 포함했다.

일간지 파히나 12(Página 12)는 밀레이와 그의 여동생이 목요일에 있었던 피해자들과의 중재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민사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노벨리의 어머니와 누나가 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은행 지점에 빈 가방을 들고 들어가 채워진 가방을 들고 나오는 감시 영상과 연결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검토한 이 영상은 이 사기 계획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어 있는 안전 금고를 발견한 급습과 일치했다.

연방 경찰 보고서는 퇴장 시 가방이 "눈에 띄게 불룩해 보였다"고 언급했다. 450만 달러의 손실을 주장하는 25명의 피해자를 위해 마련된 중재 회의에 밀레이 남매가 불참한 것은 비판을 받았다. 가상 세션에는 테론스 고도이의 변호사만 참석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그들의 불참이 추가적인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에두아르도 타이아노(Eduardo Taiano) 검사가 이번 수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밀레이가 2월 14일 리브라를 홍보하는 트윗을 한 후 이루어진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펌프닷펀(Pump.fun) 플랫폼에서 출시된 리브라 밈코인 토큰은 합법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펌프 앤 덤프 사기로 널리 여겨진다. 토큰 가치는 몇 주 후에 폭락했으며, 이로 인해 사기 혐의가 제기됐다. 피해자 변호사인 니콜라스 오즈스트(Nicolás Oszust)는 중재를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불렀다. 한편, 세르비니의 명령은 밀레이가 2023년 취임한 이후 그의 재정에 대한 첫 직접적인 법적 조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