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NFT 품은 '금융 피난처'...대한상의, 파격 규제 혁신 제안

| 연합뉴스

가상자산과 NFT,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금융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함께 18일 발표한 '메가 샌드박스' 보고서가 그 청사진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전국 각 지역을 혁신의 실험장, 즉 '메가 샌드박스'로 전환해 저성장, 인구소멸, 산업 정체 등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 연계 금융 클러스터 구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피난처(Financial Haven)' 모델은 두바이의 국제금융센터처럼 기존 국내 금융 규제를 일부 벗어나 외국 자본 유입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연계해 혁신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모델은 단순히 디지털 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내 특정 구역을 규제 특례 구역으로 설정해 보다 자유로운 암호화폐 기반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한다. 혁신적이지만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제조 AI, 첨단 모빌리티, AI 기반 도시와 글로벌 문화 클러스터 등 12개의 지역 혁신 모델을 함께 제시했다. 메가 샌드박스 개념은 기술, 인프라, 인재, 글로벌 정주 요건 등의 핵심 요소를 묶어 실제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형태로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다큐멘터리를 통해 메가 샌드박스의 핵심 추진 전략으로 '파격적인 규제 혁신'과 '파격 수준의 AI 인프라'를 강조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메가 샌드박스 제안이 대선 전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밝히며, 지역 상공회의소를 통해 각 지자체가 관심을 표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