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9,000억 원대 ADA 자금 감사 돌입…거버넌스 위기 불거지나

| 김민준 기자

카르다노(Cardano) 재단이 약 8,900억 원 규모의 ADA 보유 현황에 대한 감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 인사가 이 자금이 부정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논란은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제네시스 키(genesis key)'를 통해 2021년 '알레그라(Allegra)' 하드포크 당시 카르다노 원장을 조작하고, 약 6억 1,900만 달러(약 9,040억 원) 상당의 ADA를 통제했다는 주장에서 촉발됐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인사 중에는 NFT 아티스트 마사토 알렉산더(Masato Alexander)도 포함돼 있다.

알렉산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스킨슨이 초기 지분 구조와 탈중앙성을 해쳤다며 이같은 의혹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번 일이 단순한 음모론인지 혹은 보다 심각한 내부 통제 실패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르다노의 거버넌스 구조와 재단의 자금 관리 체계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 부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카르다노 재단은 향후 있을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반박하고, 보유 자산의 관리 방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단 측은 외부 감사를 포함한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모든 자산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카르다노는 기존에도 탈중앙성과 거버넌스를 내세우며 주요 스마트계약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프로젝트 리더십과 재단의 자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ADA는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시장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파장은 감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