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이더리움 L1 확장성과 노드 운영 양립 전략 제안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레이어1(L1) 확장성을 유지하면서도 로컬 노드 운영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새로운 확장 전략을 제안했다.

부테린은 에스리서치(Ethresear.ch)에 게시한 글을 통해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계속 확대하면서도 사용자들의 자체 노드 운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L1 가스 한도 증가로 인해 전체 노드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책이다.

부테린이 제안한 핵심 해결책은 '부분 무상태 노드'라는 새로운 유형의 노드다. 이 노드는 모든 과거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 없이 블록을 검증하며, 무상태 방식이나 ZK-EVM을 사용해 전체 체인을 검증한다. 사용자들은 자주 접근하는 계정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와 같이 필요한 상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EIP-4444의 전면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노드가 저장하는 과거 데이터를 약 36일로 제한함으로써 디스크 공간 요구사항을 줄이는 방안이다. 또한 노드들이 이전 데이터의 일부를 분산 저장하는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이는 삭제 코딩을 통해 유지되며 중앙화된 저장소 제공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변경사항으로는 저장 작업의 가스 비용을 높이고 실행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상태 머클 브랜치 저장 필요성을 제거하는 무상태 검증 방식을 통해 노드 저장 요구사항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전통적인 블록체인 검증 외에도 로컬 RPC 서버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검열 저항적이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ZK-EVM과 개인정보 검색(PIR) 등의 기술이 유망한 대안을 제공하지만, 완전한 암호화 솔루션의 높은 비용과 메타데이터 프라이버시 위험, 중앙화된 RPC 제공자로 인한 검열 위협 등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