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플레이하고 더 많이 벌기?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변화

| 토큰포스트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산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게임하며 수익을 얻는' 구조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연간 시장 규모가 1,393억8,000만 달러(약 18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의 사용자 확보(User Acquisition)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보상 기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더 이상 출퇴근길의 시간 때우기용 도구가 아니다.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카운터사이드' 등 한국 인기 액션 게임을 포함해, 수십만 개의 게임이 전 세계 유저에게 실시간 경쟁과 팬덤을 제공하는 거대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왜 기존 사용자 확보 방식이 어려운가

게임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사용자 확보를 위한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리프트오프(Liftoff)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iOS 플랫폼에서 캐주얼 게임의 평균 설치당 비용(CPI)은 4.83달러,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는 0.65달러로 집계됐다. iOS의 높은 광고 단가는 개발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미디어(Almed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게임 개발자의 82%는 보상형 캠페인이 기존 UA보다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으며, 79%는 해당 방식이 사용자 유지율(리텐션)을 높였다고 응답했다. 62%의 개발사는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상 캠페인은 개인정보 보호를 준수하는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초기 웹3 게임들은 게임의 다양성과 품질 면에서 부족함을 보이며 사용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많은 게임들이 기존 게임문화와 단절돼 있고, 사용자 경험이 투박하며 몰입도가 낮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익숙한 게임 플레이와 수익 창출의 결합

퍼플레이(PERPLAY)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로 등장했다. 이 플랫폼은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카운터사이드를 포함한 50만 개 이상의 구글 플레이 등록 게임을 GameFi 환경으로 전환시킨다. 이용자는 별도의 모드 설치나 복잡한 웹3 지갑 없이, 기존 게임을 그대로 즐기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퍼플레이는 ‘Proof of Play’ 시스템을 통해 실제 기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 플레이를 검증한다. 화면 사용, IP, 자이로스코프, GPS 등의 정보를 활용해 진정한 사용자 참여 여부를 판단하고 보상을 제공한다.

출시 이후 플랫폼은 12만 명 이상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를 확보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는 10만 건을 넘었다. 활성 NFT 사용자는 547명에서 32,750명으로 5,987% 급증했다.

플랫폼 사용자들은 월평균 60시간을 앱에 사용하며, 누적 플레이 시간은 100만 시간을 돌파했다. 평균 유료 사용자당 수익(ARPPU)은 30달러이며, 전환율은 11%, 30일 유지율은 90%를 상회한다.

혼잡한 시장에 대한 기관의 관심

웹3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 흐름은 변화하고 있다. 2024년 3분기까지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투자액은 7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지만, 공개된 거래 수는 34% 증가해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웹3 게임 선도기업 애니모카 브랜즈는 올해 3억1,400만 달러의 예약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이 회사는 450건 이상의 블록체인 및 웹3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 중이다.

퍼플레이는 마상소프트(연매출 9,500만 달러), 매드엔진(1억 달러 이상), 페블스 인베스트먼트, FWD3 등 다수의 업계 베테랑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입지를 다졌다.

광범위한 게임 산업을 위한 미세 조정 솔루션

2024년 전 세계적으로 1,110만 명의 게임 개발자와 1,000곳 이상의 퍼블리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산업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사용자 확보 비용 상승,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규제, 포화된 앱 마켓이라는 3중 압력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퍼플레이는 최근 ZKsync 생태계의 디핀(DePIN) 플랫폼인 ZKcandy로부터 6자리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 파트너십은 ZKsync의 레이어2 기술과 디핀 인프라를 활용해 사용자 확보 비용을 최대 50% 절감하는 특허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Web2와 Web3 게임 간의 통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전략적 진화가 GameFi의 쇠퇴가 아니라, 오히려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더 많이 플레이하면 더 많이 번다"는 구호가 이제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