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80억 달러 사기 의혹 제기…1,200만 토큰 이동 논란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조사전문가 아틀라스가 파이 네트워크에 대해 2025년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약 11조 3,600억 원) 규모의 사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틀라스는 파이 네트워크 코어팀과 연관된 지갑에서 1,200만 파이 토큰이 대량 매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파이 가격 급락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1일 0.6135달러였던 파이 가격은 12일 1.6704달러까지 113.20% 상승했다. 하지만 14일부터 40.27%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5월 20일)는 0.73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일간 하락폭은 32.3%에 달한다.

파이 네트워크는 모바일 중심의 채굴 플랫폼으로 출발해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2025년 초 메인넷을 공식 출시하면서 첫 주에만 2,737%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투명성 부족, 작동하는 디앱(dApp) 부재, 비공개 소스코드 등을 주요 위험신호로 지적한다.

아틀라스는 "6,000만 명의 사용자에 비해 활성 지갑 수가 너무 적고, 실질적인 채택이나 활용사례가 없으며, 다단계 추천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1,200만 토큰 이동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이 커뮤니티는 해당 토큰 이동이 테스트넷에서 메인넷으로의 일상적인 마이그레이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아틀라스는 거래 시점과 지갑 연관성, 공식 설명 부재 등을 들어 이를 "2025년 최대 규모의 서서히 진행되는 러그풀(rug pull)"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파이 코어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주목받고 있다. 아틀라스는 사용자들에게 마케팅 메시지가 아닌 블록체인 활동을 주시하고, 1,200만 파이 토큰 이전에 대한 투명한 설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