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디파이 문턱 낮춘다…헤데라에 자연어 모델 '매브릭-1' 탑재

| 김민준 기자

AI 인프라 기업 밸리데이션 클라우드(Validation Cloud)가 헤데라(Hedera) 블록체인에 접목된 자체 대형 언어 모델 ‘매브릭-1(Mavrik-1)’을 공개했다. 이번 출시를 통해 디파이(DeFi) 사용자들은 훨씬 직관적인 방식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조회하고 프로토콜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

매브릭-1은 사람의 자연어 질문에 반응해 디파이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고 실시간 블록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AI 엔진으로, 비전문가도 기술적 지식 없이 디파이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디파이 진입 장벽을 허물고,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목적과 맞닿아 있다.

밸리데이션 클라우드에 따르면 매브릭-1은 현재 헤데라 네트워크에서 작동 중이며, 올해 안으로 여러 블록체인과의 통합도 예정돼 있다. 엔진에 적용된 AI는 디파이 거래, 스테이블코인, 기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온체인 데이터를 학습했다.

밸리데이션 클라우드 측은 이번 기술 도입이 블록체인 데이터 접근성을 혁신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에는 개발자 중심의 명령어나 복잡한 코드 이해가 필수였던 디파이 이용이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로 대체될 경우, 일반 사용자들도 훨씬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가 디파이 대중화의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복잡한 UI와 높은 학습 비용으로 인해 사용률이 제한됐던 디파이가 언어 AI 기반의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점차 일상적인 금융 소비 채널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