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하원 통과…주정부 투자 임박

| 손정환 기자

텍사스 하원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SB 21)의 두 번째 독회를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정부의 금융 전략 일환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현재 주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계 8위 규모의 경제를 보유한 텍사스주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게 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의회에 따르면, 이 법안은 곧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주 단위 비트코인 도입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주의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뉴햄프셔주와 애리조나주가 이미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암호화폐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의회의 리 브래처는 Axios와의 인터뷰에서 "SB 21은 준비금 설립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실제 투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텍사스는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를 주도하는 핵심 주자로 부상하며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